[단독]사상 초유 재판받는 중앙지검장…이성윤에 직권남용 혐의

2021-05-12 1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그동안 한몸을 강조해온 당청 관계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친정부 성향으로 꼽혀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사퇴 요구가 나오고,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도 다 안고 갈 순 없다는 집단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기조 변화가 없다는 뜻을 밝힌 부동산 정책은 여당 지도부가 나서서 수정 의지를 밝혔는데요.

이게 다 오늘 하루동안 벌어진 일들인데,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사상 초유의 현직 중앙지검장 기소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저희 채널에이가 이성윤 지검장의 공소 내용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최주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원지검 수사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적용한 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입니다.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이 지검장이 고향 후배인 안양지청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방해했다는 게 수사팀 판단입니다.

첫 전화에서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는 대검과 법무부가 협의한 것"이라며 수사에 문제를 제기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직원이 안양지청의 소환조사를 받자 반부패부 참모들을 통해 경위서를 받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수사팀이 조사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경위서를 제출하자, 이 지검장은 다시 전화를 걸어 "안양지청을 믿지 못하겠으니 영상녹화 자료가 있냐"고 문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때 수사 중단 요청도 이뤄졌다는 게 수사팀 판단입니다.

수사팀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소장 16장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의 핵심인 이규원 검사, 차규근 본부장 등과 함께 재판을 받을 전망입니다.

[차규근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지난 3월)]
"김학의 전 차관이 해외로 도망가도록 내버려둬야 옳았던 것인지…."

수사팀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의 기소 여부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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